김용범 기재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오랜 장마에 AI 등 국내 단기수급 악화
국제 유가 상승도 2분기 물가압력 부담
민간 지원·식량 자급기반 확충 등 논의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장마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국내 단기수급 악화 요인과 더불어 외부요인인 국제곡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2분기에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단기요인으로 지목되는 국내 농작물 수급불안만이 물가 상승압력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계란은 관세철폐로, 연중 다수 재배되는 대파는 기상여건이 풀리면 수급 정상화를 꾀할 수 있지만 외부요인은 얘기가 다르다. 95개 주요 식량품목 국제가격을 지수화 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93.9에서 지난달 116으로 상승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돼지사료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며 가공식품 등 국내 물가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국제곡물 가격 강세로) 빵, 식용유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됐다”며 “사료 등 추가 상승 압력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유가도 문제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수요측면에서 억눌렸던 석유값이 크게 뛸 수 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와 세계 각지의 기상이변으로 유가·원자재·곡물 등의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더욱이 작년 2분기 유난히 물가가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금년 2분기는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공급망을 활용한 민간 전문 업체에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중장기 국가식량계획을 수립하는 등 식량 자급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지능형(AI) 정부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직접 일자리 실적점검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지능형 정부 추진과 관련 김 차관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지능형 정부’ 추진에 2025년까지 총 9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수혜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도 4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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