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원 ‘전무’로 6억 파격
삼성 직원보수 생·손보 각 1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룹 총수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에선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1위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 회장은 22억7500만원을 받았다. 2019년보다 7100만원(-3.0%) 줄었지만 현직 CEO 중에는 가장 많았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조용일 사장은 8억1200만원, 이성재 부사장은 5억9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오너 2세인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도 19억원을 수령했다. 원 사장의 경우 기본급이 7억4000만원에서 16억39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면서 전체 보수가 CEO 중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 사장이 20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기본급은 7억5400만원으로 2019년(7억28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성과급은 12억4900만원으로 80.8% 급증하며 전체 보수가 36.5% 늘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보수도 19억6400만원으로 1년새 33.4% 늘었다. 그룹 총수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0억500만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이 밖에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 11억50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보험업계 CEO의 보수는 10억원에 못미쳤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8.0억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7억9000만원) 등이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5억원을 넘지 못해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대표이사가 아니지만 처음으로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작년 6억1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 보수의 양상은 달랐다. 코리안리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8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연봉을 자랑했다. 다만 직원 수가 378명에 불과해 4~5000명에 달하는 대형 보험사보다 평균 임금이 높게 산정됐다.
이어 삼성생명 직원은 평균 1억700만원을 받아 처음으로 1억원선을 넘었다. 보수 증가율도 13.8%에 달해 업계 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9900만원)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메리츠화재(9500만원), 현대해상(8900만원), 한화손보(7700만원), DB손보(6900만원) 순이었다. DB손보의 경우 작년 순이익이 34.7% 늘었지만 업계서 유일하게 직원 평균 보수가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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