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도 브라질리아서 열린 자신의 생일 축하 행사 참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을 내린 주지사와 시장들을 ‘폭군’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며 “지금은 경제를 재개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주 브라질 보건부 산하 연구재단 피오크루즈가 브라질 보건 서비스의 붕괴를 경고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피오크루즈는 브라질 내 병원들의 중환자실 수용능력이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져오는 피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봉쇄 조치를 가한 브라질 각지의 주지사와 시장들은 ‘폭군들(tyrants)’”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브라질 국민들을 향해 “투덜거리지 말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중남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195만459명, 누적 사망자는 29만275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9일 9만570명으로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가 전날엔 7만9069명으로 줄었다.
하루 사망자는 16일 2841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전날(2438명)까지 닷새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현지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전날 2234명으로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000명을 넘는 상황은 전날까지 59일째 계속됐고, 17일부터 전날까지는 나흘 연속 2000명을 넘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2일째 날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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