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원미상 변사자 정보 검색 사이트’ 구축에 나선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자로 발견됐을 당시 신원확인이 늦어져 질타를 받았던 경찰이 전문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만회에 나섰다.
경찰청은 신원미상 변사자 정보 검색 사이트를 이달 안으로 제작 완료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사람 등의 명예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체적인 특징이나 유류품 등 변사자 정보를 내부에 공개해 변사자의 신원확인 및 실종자 발견에 대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해 평균 발생하는 변사자는 4만명으로, 신원미상자는 이 가운데 0.3%(한해 평균 127명 가량) 수준이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도 150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우선 신원미상 변사자 정보 검색 사이트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경찰청과 안전드립 사이트 등 경찰 관련 홈페이지와 연동될 예정이다.
변사자 정보에는 기본적으로 시신 발견일시와 장소, 사망추정 일시, 성별, 추정 연령, 혈액형, 옷 입은 상태, 신체적 특징, 치과치료 등 수술 흔적, 소지품 목록 등이 적힌다. 다만 변사자 관련 정보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무단 복사ㆍ이동을 제한토록 설정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운영 중이다. 일본은 각 지방 경찰본부 단위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변사자 정보를 공개하고 검색토록 했다. 미국도 법무부가 나서서 신원미상 변사체 확인을 위한 ‘NamUS(The National Missing and Unidentified Persons System)’를 운영 중이다. 2009년부터는 실종자 가족 등 일반인들에게도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지난 6월12일 발견하고서도 유 전 회장임을 한달 가량 알아채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변사자에 대한 초동수사부터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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