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USTR 대표, 西 산업장관과 항공기 보조금 분쟁 해결 합의
USTR “美·西, 기후변화·디지털경제·對中 정책 우선 논의 대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외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항공기 보조금과 디지털 서비스 세금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향해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무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STR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타이 대표와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이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보복관세 분쟁을 해결하고,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측은 스페인이 부과한 디지털 서비스 세금과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한 관세 문제를 논의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USTR은 스페인과의 논의에 앞서 타이 대표가 마가렛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겸 부위원장과 미·EU 간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USTR은 “양측이 기후변화, 디지털경제,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우선 논의 대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간의 협력 강화 움직임은 양국간의 관세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타이 대표는 26일 성명을 통해 디지털세를 도입한 오스트리아, 영국,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 6개 국가의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USTR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6월 IT 대기업들을 보호하겠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같은 날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논의 중인 국제 과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통해 디지털세 분쟁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유럽에 대한 이 같은 움직임은 강경 일변도인 대(對) 중국 무역정책과 크게 비교된다.
타이 대표는 전날 상원 인준 후 처음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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