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명변경 후 세달 사이 35% 주가 상승

빅히트, 쌍용양회도 이름 바꾸며 기업 체질 변경

새로운 이름과 함께 내놓는 비전에 투자자들 호응

최근 사명을 바꾼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사명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 강화 등의 비전을 밝히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월6일 사명을 '기아'로 변경하고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공개한 뒤, 1월초 6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8만4000원까지 올랐다. 3개월 사이 35% 넘게 올랐다.

기아차는 사명변경을 통해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의 전환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V6를 비롯 K8 등으로 상반기 성공적인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중장기 실적 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기아는 전년보다 15.9% 늘어난 280만대를 판매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18.9% 늘어난 4조524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도 지난 19일 사명을 '하이브(HYBE)'로 바꾼 뒤 주가가 강세다. 22만원 대에 머물던 주가도 가 사명 변경 발표 이후 탄력을 받으며 30일 24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빅히트는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확장해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세 축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자사 아티스트 뿐 아니라 국내외 유수 아티스트들을 영입해 라인업을 강화해가는 데다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위버스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빅히트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멘트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쌍용양회는 지난 29일 사명을 '쌍용C&E'로 바꿨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쌍용C&E 시멘트 출하량은 1분기엔 전년대비 2%, 2분기부터는 7%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자원처리시설 5기를 착공하고, 쓰레기 매립 사업 등으로 환경 사업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 환경사업부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이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