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이자 수익 증가에도

충당금, 법인세에 실적 줄어

배당성향 19.7%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25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3억원(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늘었지만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과 법인세 비용 증가 탓이다. 배당성향은 당국이 권고한 20%보다 낮게 책정했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 (3649억원)보다 55억원(1.5%) 줄었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당기순익은 18.2%나 줄어든 2571억원을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반영한 충당금전입액 추가 적립과 이연법인세자산의 재평가로 인한 법인세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와 저원가성 예금 예치 증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소폭(0.61%, 58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자산관리(WM) 부문과 외환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비용은 통상적인 인건비 상승에도 특별퇴직비용 감소, 점포 최적화 노력 등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32%, 5.59%로 전년보다 0.14%포인트 및 1.3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보다 각각 0.11%포인트 개선된 0.31%, 0.14%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 여건 악화 및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른 선제적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전년 대비 86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이연법인세자산 재평가 등의 영향으로 512억원(77.4%) 늘었다.

SC제일은행의 2020년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67조8628억원)보다 15조3261억원(22.6%) 늘어난 83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대출자산 증가와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 등이 고루 늘어난 효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47%, 13.62%를 기록하는 등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SC제일은행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490억원, 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19.7%)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배당은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에 따른 일상적인 경영 관점에서 결정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 유지 측면과 국제기준과 한국의 가이드라인 등도 고려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