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구체 액수는 안 밝혀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 [로이터]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5일(현지시간) “중국과 미국 그리고 주요 20개국(G20)의 다른 국가가 이번주에 만나면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한) 양자 부채 상환 동결 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의 채무상환유예이니셔티브(DSSI)는 이미 작년말까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57억달러의 부채 상환을 연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 WB에 따르면 73억달러의 채무 상환이 6월까지 연장된다.

멀패스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말까지 부채 상환 동결을 연장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고 경제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추정치를 내놓진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G20 회원국은 그런 연장을 마지막 또는 최종이라고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B와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부터 열리는 화상 춘계회의를 앞두고 낸 공동 보고서에서 “그렇게 함으로써(채무 상환 동결 연장) 부채 처리를 위한 G20의 공통 틀을 포함해 국가들은 부채 상황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DSSI 부채 동결을 연장하면 공통 틀이 완전히 운영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일부 국가는 필요한 구조조정 결정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멀패스 총재는 “부채 상환의 일시적 동결이 도움이 되겠지만, 최빈국이 지속불가능한 부채 부담을 중간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장기적인 실제 부채 경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제까지 잠비아, 에티오피아, 차드 등 3개국만 G20 회원국과 공식 양자 채권자인 파리클럽이 합의한 공통의 틀에 따라 부채 처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5개국이 현재 부채 위험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고 했다.

멀패스 총재는 “세계 최대 양자 채권국인 중국이 투명성 강화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참여를 받아들였다”면서도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WB의 최우선 과제는 최빈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회 자원을 보충하는 것으로, 12월까지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전염병으로 인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적 자본증가가 가능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와 별도로 IMF 이사회는 재해억제·경감기금(CCRT)에 따라 28개 최빈국 회원국을 위한 세번째 교부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보조금 총액은 2억3800만달러에 달한다. 오는 10월 15일까지 IMF에 대한 해당 국가의 채무 상환금을 충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