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미국 중간선거에 ‘6년 권태기’가 또 나타날까.
4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집권 2기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재선에 성공한 집권당의 중간선거 참패 증후군인 ‘6년 권태기(six year itch)가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간선거는 4년 임기의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뒤 집권 2년차에 실시되는 상하 의원과 주지사 선거다.
미국에서 재선에 성공한 집권당의 두번째 중간선거는 집권 6년차에 돌아온다.
정치전문지 내셔널저널은 “관심을 기울일 만한 실제 패턴이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6년 권태기’ 사이클을 소개했다.
전후(戰後) 집권 6년차 중간선거는 모두 6번 치러졌으며, 5번이 집권당의 패배로 끝났다.
1950년 해리 트루먼, 1958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1974년 닉슨 포드, 1986년 로널드 레이건, 2006년 조지 부시 등이 집권 6년차 중간선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6년 권태기’로 집권당은 평균 상원 6개, 하원 29개 의석을 잃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은 현재 의석수 45석에서 6석만 추가하면 51석을 차지, 다수당이 된다.
각종 선거예측모델은 공화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WP 선거랩모델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96%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예측기관인 네이트실버538모델은 이보다 낮은 73%, 뉴욕타임스모델은 68%를 예측했다. 공화당 승리 가능성은 평균 70% 이상이다.
역대 ‘6년 권태기’가 일어난 중간선거 해에 집권당이 잃은 상원 의석수는 상원 의석수로는 1974년 닉슨 포드 집권당이 4석을, 가장 최근인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권이 6석을 잃었다. 1986년 8석, 1958년에는 12석이 야당으로 넘어갔다.
집권당이 잃은 하원 의석수는 1986년에 5석으로 가장 적었으며, 2006년 30석, 1958년과 1966년, 1974년은 나란히 48석이었다.
‘6년 권태기’가 일어나지 않은 유일한 해는 1998년으로,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을 맞은 공화당이 참패, 집권 민주당이 승리했다.
집권 1, 2기와 관계없이 집권당이 상원 의석수를 지킨 해는 1962년, 1970년, 1998년, 2002년 등에 불과했다. 1998년은 공화당의 대통령 탄핵 역풍이 있었고, 2002년은 9.11 테러의 여파가 남아있던 때다.
또 집권당이 하원 의석수를 뺏기지 않은 해도 1998년과 2002년이 유일하다. 역대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해 온 셈이다.
내셔널저널은 “새로 뽑힌 대통령의 신선함, 에너지, 흥분이 집권 2기에는 소멸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드물고, 피로감이 대통령과 유권자 간의 관계를 피곤하게 만들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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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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