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감안한 상품, 대관 등으로 코로나 대응
올해 24시간 냉난방 등 현지화 강화 계획
추가 지점 개설, 사무실 매각 계획 없이
원가 효율화, 상품 다양화로 4분기 흑자 목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전정주 위워크 코리아 대표가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 현지 특화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올해 4/4분기까지 흑자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본점인 을지로 지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지난해 고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아시아에서 일정 몫을 했기 때문인데, 특히 한국은 전년 대비 20% 정도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가 사업을 벌이는 국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미국과 영국. 공교롭게도 두 곳의 코로나19 확산이 서구권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은 3달여 동안 국가 봉쇄까지 단행했을 정도. 영업 타격이 있었지만, 한국 등의 시장에서 선방하며 위워크는 지난해 32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적자를 줄였다. 2019년에는 손실액 규모가 35억달러였다.
전 대표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다양한 상품으로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기본적인 멤버십 비즈니스 외에도 대관처럼 부가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들을 해왔다”며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고객들을 타깃해서 ‘뉴노멀 프로모션’ 등 새로운 상품도 내놨다”고 전했다.
뉴노멀 프로모션은 직원 일부가 재택근무하는 경우를 감안해, 정원보다 적은 인원만큼만 사무실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다. 전체 인원이 다 출근한 경우에는 라운지 등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코로나 맞춤형 상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워크는 다양한 신상품을 내놨다. 미국과 영국에서 이미 출시된 ‘올액세스’는 세계 어느 지점이건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전 대표는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해외 이동은 어렵겠지만, 부산 사무실을 이용하던 고객이 서울에 올라와서도 바로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계약 기간을 하루 내지는 시간 단위로 쪼갠 ‘온디맨드’ 상품도 올액세스와 더불어 올해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국내 시장에 특화된 상품과 마케팅 등으로 현지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위워크는 인터내셔널 사업부에서 시장을 6개 테리토리(구역)로 구분했는데, 그 중 단일 국가가 하나의 테리토리를 차지한 유일한 곳이 한국”이라며 “마케팅을 현지화하지 못한게 아쉬웠는데, 올해 국내에만 최적화된 마케팅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야근 많기로 유명한 한국 시장에 맞게 이르면 다음달께 24시간 냉난방이 되는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그 동안 고객들이 한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게 아니냐고 지적했던 것들을 감안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면서도 현지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지, 그 균형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뉴욕에서 시작하며 공유오피스 시장을 처음 개척했던 위워크는 초기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성장통을 겪고 있다. 위워크는 창업 10년여만에 전 세계 120여개 도시에서 8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기업가치가 한때 470억달러(약 55조9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상장 심사과정에서 대규모 적자와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2016년 IPO(기업공개)가 어그러졌다. 창업자인 애덤 노이먼이 물러나고 샌디프 매스라니가 CEO를 맡으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위워크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을지로 지점을 감평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전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특정 지점을 철수한다거나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원가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은 한국에서 추가 지점을 열 계획이 없고, 현재의 자원을 최대로 효율화시켜 흑자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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