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밀집·산재지역 확대해 위기 노숙인 적기 발굴·지원
거리상담원 수, 2개구 23명 → 12개구 63명으로 늘어
구에서 순찰…노숙인 종합지원센터가 상담 집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렸거나 거리생활 도중 응급상황에 처한 위기 노숙인을 위한 ‘거리노숙인 상담원’을 올 4월부터 40명 추가로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거리순찰·상담활동을 통해 위기 노숙인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연계한다.
거리노숙인 상담원은 노숙인 발생지역을 연중 상시 순찰하고 밀착 상담을 통해 각 노숙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해 총 2만 2862건의 상담(중복 사례 포함)을 통해 시설입소 연계 239건, 응급잠자리 제공 3만387건의 추진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거리노숙인 상담원 증원은 방배동 모자의 비극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서울시가 올 초 발표한 ‘9대 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동안 노숙인 발굴·지원이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추가 투입된 상담원들은 그 외의 지역을 돌며 산재한 노숙인들을 찾아낸다.
그동안 거리노숙인 상담은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자치구가 상담원을 투입했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자치구는 주로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거리상담반을 운영했다. 그 외 지역에 산재해 있는 거리노숙인의 경우 민원이 발생했을 때 자치구에서 대응하는 형태로 관리돼 신규 노숙인을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거리상담원 추가 투입으로 자치구의 거리노숙인 상담원은 기존 2개 자치구(중구·영등포구) 23명에서 12개 자치구 63명으로 확대됐다. 12개 자치구는 중구·영등포구, 종로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서대문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다.
추가된 40명은 12개 자치구에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다. 시가 작년 12월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거리노숙인이 5명 이상 발견된 자치구 가운데 신청 받아 배치했다. 자치구별로 2~4명의 상담원이 활동한다.
시는 거리상담원 증원과 함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의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자치구 순찰에 집중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는 거리노숙인에 대한 전문적인 맞춤형 특화상담에 보다 역점을 둔다. 궁극적으로 노숙인의 탈노숙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각 자치구는 서울시에서 지원한 거리상담반을 활용해 관내 노숙인 발생지역을 연중 상시 순찰하고 노숙인 밀착 상담을 통해 긴급복지 또는 생계급여‧주거급여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그 외 만성적인 노숙인의 경우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연계해 정신건강 상담, 시설입소 또는 임시주거지원 등을 돕는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기존에 관리하던 거리노숙인과 각 자치구에서 발굴해 의뢰한 거리노숙인에 대해 대상자별 보호와 자립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사례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사각지대 거리 노숙인들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발굴·지원하기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 규모를 확대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을 초기에 신속히 찾아내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 서울시는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상담을 통해 주거·일자리 등 집중 지원으로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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