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출근 전 식당에 들러 아침 메뉴를 사 가는 직장인을 흔히 볼 수 있다. 홍콩에서는 건강 식습관으로 아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홍콩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아침 식사에 20분 미만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간편하고 빠르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시리얼은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의 시리얼 시장은 건강한 제품 위주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홍콩 소비자는 가공을 최소화한 제품을 건강하다고 인식하며, 이는 뮤즐리(muesli)와 그래놀라(granola)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식품회사 닛신(Nissin)은 지난 2017년부터 그래놀라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하고 홍콩 및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3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3억 원)를 투자해 홍콩에 그래놀라 생산 라인을 투입했으며, 2019년부터 생산 라인이 가동되어 홍콩산 그래놀라가 판매되고 있다. 코코넛, 콩, 말차(Matcha)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홍콩 침사추이에 그래놀라 체험관도 열었다. 그래놀라의 원재료 재배부터 제조 과정을 애니메이션과 게임 형태로 소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토핑을 이용해 나만의 그래놀라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시리얼 제품의 경우, 차별화된 포장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1인분씩 소포장 된 간편 파우치나 컵 포장 제품 또는 두유와 선식 세트 상품 구성 등이다.

특히 홍콩 시민들의 대표 아침메뉴인 콘지(congee)는 우리나라의 죽과 유사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죽 간편식 제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 먹거나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죽은 바쁜 홍콩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aT 관계자는 “맛과 영양, 편리성을 갖춘 홍콩의 아침 대용식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재 퀘이크와 켈로그와 같은 선두 시리얼 업체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제품은 간편한 포장, 유사한 식문화, 건강한 원료 사용 등을 통해 홍콩 소비자의 아침 식탁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