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면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주름이나 피부 처짐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면 피부 수분이 감소하게 된다.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이미 생긴 주름도 더 깊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주름의 원인은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에 의한 노화로 구분된다. 내인성 노화는 피부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콜라겐의 생성이 저하되어 탄력을 잃으면서 생긴다. 피부는 20세 이후가 되면 서서히 변화를 보이는데, 노화현상은 보통 25~30세부터 급격히 시작된다. 40대 이후에는 진피조직이 얇아지고 피부의 세포 결합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며, 피부 탄력과 건강을 지켜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외인성 노화는 자외선이 첫 번째 원인이다. 자외선은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피부의 콜라겐 섬유를 파괴해 주름을 만드는데 피부과 의사들이 외출할 때는 계절이나 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자외선 외에도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거나 나쁜 영양 상태, 스트레스, 질병 등도 주름의 원인으로 꼽힌다.

세월을 돌릴 수는 없지만 노화현상으로 인한 주름진 피부에 탄력을 주고 싶다면 ‘스컬트라’ 치료를 권한다. 스컬트라는 에이즈 환자의 안면 지방위축증 치료에 사용되었던 PLLA(poly-L-lactic acid) 성분으로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면 피부 속에서 조금씩 분해돼 점차적으로 콜라겐 생성을 돕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볼륨이 생겨 젊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가 최근 발표한 SCI급 논문인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에서도 91% 환자가 스컬트라 시술 후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지속 효과를 보였다. 스컬트라는 볼•관자놀이•광대뼈•턱선 등에 부분적으로 시술하거나 얼굴 전체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시술 후 부기•멍이 거의 없어 직장인들에게 반응이 좋다.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 속의 관리는 잊지 말자. 시간, 날씨와 관계없이 3~4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천연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주름뿐만 아니라 노화를 함께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히 비타민을 섭취해주면 좋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이들은 항산화 작용으로 진피 변성을 유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혈관의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따로 챙겨 복용하거나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고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