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DA 국장도 “우한연구소 유출 증거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이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우치 소장은 “나는 그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서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다음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조사에 찬성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도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우파 진영에서 회자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께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으로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코로나19는 아직까지 동물로부터 기원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며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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