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AZ 이어 다음 주 모더나 첫 물량 도착

접종 완료자에 5인 모임 금지 제외 등 인센티브 검토

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지난 22일부터 재개됐다. [연합]
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지난 22일부터 재개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속속 국내에 도착하면서 물량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일정량이 순차적으로 반입되고 있고 다음주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수급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지난 22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된 데 이어 27일부터는 65∼74세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정상화된다.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AZ·화이자 이어 모더나 첫 물량 다음주 도착=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106만8000회(53만4000명)분이 이날 추가로 공급된다. 이번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이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측으로부터 확보한 백신은 총 2000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이미 323만9000회분이 공급돼 있고 이날 도착분을 포함해 556만5000회분이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도 이번주에 더 들어올 예정이다. 직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이달 5일(43만6000회분), 12일(43만8000회분), 19일(43만8000회분), 23일(43만8000회분) 등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상반기 도입 예정물량 가운데 나머지 325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반입된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모더나 백신도 이달 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추진단은 모더나 측과 계약한 백신 가운데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이 이달 31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께 접종 현장에 공급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월 말까지 13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에 따라 백신 물량이 차근차근 들어오고 있다”며 “공급 관련 문제는 이제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안으로 간주된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접종인데 최대한 많은 분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하루 접종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달 접종 예약과 관련해 “많게는 30만∼40만명 이상 예약된 날짜도 있다”고 전했다.

▶접종률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5인 이상 모임 제외 검토=한편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주 중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총 379만2906명으로,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7.4% 수준이다. 다음달까지 1300만명이 접종을 마치려면 약 920만명, 하루평균 25만명씩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정부는 현재 백신을 2차례 다 맞고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 후 입국할 때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마쳤다면 대면 면회도 허용한다.

방역 당국은 최근 전문가회의를 열어 접종 인센티브에 대한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센티브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제외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은 이르면 26일, 늦으면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74세 고령층을 보면 ‘백신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여러 대상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다 보니 되레 부작용 이슈가 커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접종률이 왜 생각만큼 올라가지 않는지, 접종 의향은 왜 높아지지 않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