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질문에 “경륜 없어”

박용진 “민주당이 어쩌다가” 비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두고 “우리나라는 장유유서”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젊은층의 도전을 머뭇거리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5일 오전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돌풍’과 관련한 질문에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長幼有序)’ 문화도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 순서가 있다는 뜻의 장유유서란 표현이 자칫 젊은층에 대한 폄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며 민주당 내에서도 직접적인 비판이 나왔다. 일찍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느냐”며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2030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라며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정 전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장유유서’와 ‘경륜’보다 ‘환골탈태’와 ‘도전이라는 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는 국민의힘보다 더 센 변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