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레이드앤소울2’ 로 수성
넷마블 ‘제2의 나라’ 출시 맹추격
시총격차 7조대...줄다리기 반복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이달 잇따라 야심작을 출시하며 게임 업계의 왕좌를 둘러싼 경쟁에 돌입한다. 최근 7조원대로 좁혀진 시가총액 격차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주의 대표 주주인 두 기업은 이달 나란히 야심작을 출시하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10일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분기 신작 부재 등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던 만큼 넷마블은 제2의 나라로 모멘텀을 잡아야 하는 특명이 주어진 상태다.
제2의 나라는 높은 수준의 게임 그래픽과 지브리 음악감독의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 개발 기간만 3여 년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제2의 나라의 매출액을 1810억원, 일 평균 8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2의 나라의 성공 유무에 따라 넷마블의 게임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은 “제2의 나라의 성과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출시 이후 성과가 추정치를 상회해 매출 지속성을 확보한다면 적정 가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대형 신작으로 게임업계의 선두 자리 수성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이르면 이달 말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블소2는 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분기 인건비 상승과 리니지의 부진 등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한 탓에 블소2의 흥행이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을 크게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블소2가 흥행에 성공하면 최근 출시된 ‘트릭스터M’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내놓은 ‘트릭스터M’은 첫날 매출 20억원 이상을 끌어올리며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권에 진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2분기가 지나지도 않았으나 엔씨소프트의 게임 출시 일정 및 업데이트 스케줄 등을 볼 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트릭스터M의 흥행 성적과 블소2의 출시가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심작 출시에 따라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9조1439억원, 넷마블은 12조76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7조674억원이다.지난해 초 두 기업의 시가총액 격차는 9조원대에 머물다가 넷마블의 맹추격 속에서 한때 1조원 아래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당시 넷마블은 2분기 최대 해외 매출과 함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 카카오뱅크 등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의 자산가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시총 격차는 한 때 10조원까지 벌어진 뒤, 지난 3월 이후 넷마블이 반등하면서 격차는 현재 수준으로 다시 좁혀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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