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판매전략 임원 2명 퇴사
中 체리차 합작사 무기한 지연
매각가 부담 등 인수역량 훼손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 후보인 HAAH오토모티브의 미국 판매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HAAH 경영진 핵심 인력의 연이은 이탈로 쌍용차 인수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의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했던 최상위 임원 2명이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HAAH는 지난달 가렛 베일리(Garrett Bailey) 전략 담당 부사장과 밥 프래진스키(Bob Pradzinski) 판매 담당 수석이 퇴사한 사실을 시인했다.
2016년 HAAH에 합류한 프래진스키 수석은 26년 간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에서 일했던 인물로 HAAH의 미국 판매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사실상 HAAH의 2인자로 분류된다. HAAH는 딜러사를 모집하면서 프래진스키의 뛰어난 영업 능력이 전체 판매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HAAH의 예비 딜러사들은 이들 임원이 떠나면서 HAAH의 미국 내 판매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HAAH는 지난 4월 체리차의 자회사 상하이 시카 자동차 테크놀로지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를 위한 합작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체리차의 싱투(Xingtu) 등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을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미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산(Made in America)’ 상태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체리차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합작사 설립 최종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HAAH는 딜러들에게 소개할 체리차의 크로스오버 차량 몇대를 들여오는 것 외에는 미국 내에 차량을 본격 수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HAAH의 합작 사업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쌍용차 인수 가능성도 무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AAH의 연간 매출액이 250억원 수준에 불과한 만큼 사업 확장 없이는 쌍용차 매각가격을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HAAH가 미국으로 판매할 체리차 모델을 평택공장에서 조립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된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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