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습기 매출 173% ↑

신발건조기도 전년비 79% ↑

장대 비에 3단우산 판매는 ‘저조’

올 여름 잦은 비에 국지성 호우로 요란한 소나기까지 자주 찾아오면서 비와 관련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제습기는 지난달부터 성수기를 맞았고, 거센 비를 막아줄 장우산도 불티나게 팔린다.

24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5월 23일~6월 22일)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신발건조기 판매는 79%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제습기 판매량은 16% 증가했다.

올해 제습기가 유독 인기를 끄는 것은 비가 잦은 날씨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도 비가 많아 관련 상품 매출이 높았는데, 올해는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비소식이 잦아 더욱 판매량이 늘어났다. 대개 제습기는 장마철과 함께 6월께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하지만, 올 여름 날씨에 따라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에서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30% 신장했다.

5월만 기준으로 보면 제습기의 인기는 더욱 실감난다. 이마트에서 올해 5월 제습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3.8%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5월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이베이코리아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지난달 ‘빅스마일데이’에서도 제습기는 가전 매출 랭킹 2위에 올랐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지역에는 총 17일 비가 왔다. 이는 지난해 12일, 2019년 3일, 2018년 11일 등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지난달 발표한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에서 올여름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별 강수량 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6월이 끝남과 동시에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7월에도 제습기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작년의 긴 장마에 이어 올해 잦은 비가 계속되며, 한동안 외면 받았던 제습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후의 변화가 가전제품의 인기까지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앞으로도 반복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집중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미리 큰 우산을 구매하는 이들도 크게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최근 한달간 장우산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216%) 껑충 뛰었다. G마켓에서는 장우산 판매량이 97% 증가한 반면 2단·3단 우산 판매량은 19% 느는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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