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연구진, ‘항공기 제트엔진’ 활용 기술 헤어 드라이어에 과감하게 적용

신개념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셀프 헤어스타일링’에 최적화 평가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이 부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의 모습. 독특한 반원 모양의 이 노즐은 ‘코안다 효과’가 적용돼 부스스한 잔머리 정리를 혼자서 가능하게 해준다. [다이슨 제공]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이 부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의 모습. 독특한 반원 모양의 이 노즐은 ‘코안다 효과’가 적용돼 부스스한 잔머리 정리를 혼자서 가능하게 해준다. [다이슨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 세계 80개의 미용실에서 420명 이상 전문 미용사가 1만 시간에 걸쳐 진행한 11억건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다이슨 관계자)

영국의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한 손으로도 ‘셀프 헤어스타일링’을 가능케 하는 신개념 헤어 드라이어 제품을 지난 8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Dyson Supersonic hair dryer)’ 제품 구성품을 보면 먼저 독특한 반원 모양의 ‘플라이어웨이 노즐(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플라이어웨이 노즐은 셀프 헤어스타일링의 한계로 꼽혀 왔던 부스스한 잔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다이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노즐을 헤어 드라이어에 장착해서 사용하면, 긴 모발을 위로 들어 올리면서 짧은 잔머리 부분은 보이지 않도록 안으로 감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숙련된 미용사들의 도움 없어도 가정에서 셀프 헤어스타일링을 하면서 완벽한 잔머리 정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이 가능했던 비결은 바람의 압력 차이로 인해 물체 표면에 모발이 달라붙는 ‘코안다 효과’에 있다. 원래 코안다 효과는 항공기의 제트엔진이나 비행기 날개 제작에 주로 적용된다. 하지만 다이슨 연구진은 “헤어 드라이어에도 코안다 효과의 원리를 응용해보자”는 대담한 발상 전환에 나섰다.

엠마 쉘든 다이슨 헤어케어 부문 디렉터는 “미용사들이 둥근 브러시를 사용해 모발의 모양을 잡는 동시에 드라이어의 공기 흐름을 이용해 잔머리를 안쪽으로 밀어내는 것을 보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할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측은 이번 헤어 드라이어 개발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 동작을 기계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테스트 장치를 독자 개발했고, 2019년에는 헤어 제품만을 개발하기 위한 모발과학연구소도 별도로 설립했다.

이날 선보인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는 최대 11만rpm(분당 회전수)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로 구동된다. V9 모터의 크기를 줄여 손잡이 부분에 배치해 균형을 고려했다. 또 초당 40회 이상 바람 온도를 측정하는 ‘지능형 열제어 시스템’으로 바람 온도를 측정하고 조절하도록 해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방지해준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은 생성된 고압·고속의 바람을 분사해 빠르게 모발을 건조하고 정교한 헤어 스타일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전체 구성품을 구매하면 46만9000원이지만, 기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플라이어웨이 노즐(5만3900원)만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