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계 여자 골프랭킹 2위 고진영(26)을 비롯해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9), 5위 김효주(26)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골프부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의 최종 점검 대회라서 주목된다. 고진영은 22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의 디펜딩챔피언으로 나간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2년전 이 대회에서 15언더파로 공동 2위인 김효주, 펑샨샨(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차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여자 1위를 탈환했고 이어서 100주를 유지했다. 조 편성을 보면 고진영은 앤젤라 스탠포드(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10번 홀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6분에 티오프한다. 스탠포드는 2018년, 노르드크비스트는 2017년에 이 대회 우승자라서 역대 챔피언들이 한 조에 배정됐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바뀌기 전인 2012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올해는 제시카 코다, 앨리 유잉(이상 미국)과 밤 8시 15분부터 1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셀린 부티에(프랑스), 제니퍼 컵초(미국)와 오후 3시54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2018년 이 대회 공동 2위를 하는 등 좋은 기억이 있는 세계 4위 김세영은 조지아 홀(잉글랜드),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밤 8시3분에 1번 홀에서 시작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대회를 마치고 도쿄로 가는 일정이 빠듯하기는 하지만 메이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고 대회장에 가는 편을 택한 것이다. 한국 외에도 올림픽 출전자로는 미국의 코다 자매, 지난주 우승한 태국의 주타누깐 자매가 있다.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 뉴질랜드 리디아 고도 출전한다. 지난주 고향인 핀란드에서 열린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 간트레이디스오픈을 우승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는 유럽에서의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올해 메디힐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미국에서 거둔 만큼 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반면 미국의 대니얼 강, 렉시 톰슨,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필리핀의 유카 사소 등은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면서 에비앙에 불참했다. 일요일 밤에 대회를 마치고 부랴부랴 이동하고 선수촌에 들어가 대회 코스에서 적응하는 등 빠듯한 일정을 피하겠다는 심산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는 상위 4명의 랭커 외에도 2016년 챔피언인 전인지(27), 그해 2위를 한 유소연(31), 박성현(28) 등 19명이 출전한다. 27개국 출신 126명의 선수가 겨루는 올해는 메인 스폰서가 탄산수업체인 에비앙에서 유럽의 아문디로 바뀌었다. 아문디는 보스턴, 더블린, 런던, 밀라노, 파리, 도쿄 투자 거점 40개국에 4500명의 직원과 1억명 고객을 보유한 유럽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후원사가 바뀌면서 상금은 종전보다 40만 달러 더 인상됐다. 대회 코스인 에비앙리조트는 한국의 마운틴 코스처럼 업다운이 심한 편이다. 그리고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나라의 국기가 낙하산을 탄 사람에 의해 내려져서 챔피언에게 전달되는 시상식을 치른다. 한 주 앞서보는 올림픽 대회의 최종 모의고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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