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13일…평년 여름철 열대야 12.5일 넘겨
20→21일 넘어가는 밤에 시작…8일 연속으로 나타나
고온 고기압층이 열을 가두는 ‘열돔현상’, 열대야 원인
“서울, 8월초까지는 열대야…2018년 수준 못 미칠듯”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간밤에도 서울에 열대야가 관측되면서 평년 수준의 열대야 일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1도였다. 이로써 올해 여름철(6월 1일~7월 27일)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13일로 평년 평균 12.5일을 넘어섰다. 서울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다. 열대야란 전날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올해 열대야는 폭염의 원인이기도 한 ‘열돔현상’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열돔이란 대기 상층에 고기압층이 쌓이면서 비닐하우스와 같이 돔 형태로 열기를 가두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면서 열돔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동풍에 의해 기온 하강이 저지되면서 열대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금과 같은 폭염이 이어지는 8월 5일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기온 34도 이상을 유지하는 8월 첫주까지는 열대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를 기록한 2018년과 1994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35일이었으며, 1994년은 29일이었다. 토요일인 31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열대야가 잠시 쉬어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특이기상연구센터장은 “2018년 열돔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둘러싼 형태였다면 올해는 살짝 비껴간 형태”라며 “이로 인해 열돔현상이 2018년에 비해 간접적이어서, 올해에는 그때에 비해 폭염이 약한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7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없던 사망자도 10명이나 나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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