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식품·후쿠시마 원전 등 연일 구설수

崔, 이승만 존경·애국가 완창 등 강한 보수색

중도 확장성 기대감 빗나가…외연확장 우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연일 ‘우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중도확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당초 두 후보 모두 ‘정치신인’으로서 중도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가 집중됐으나, 막상 ‘링’ 위에 오른 후에는 잇단 설화와 보수색 짙은 메시지로 중도층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휴가 중임에도 연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상태다. ‘주 120시간’, ‘민란’ 발언의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장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연쇄 망언범’, ‘1일 1망언’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당내서도 “낡은 생각”(원희룡)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농담반 진담반 “인터뷰를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정치 선언 당시 ‘중도 외연확장’을 앞세워 국민의힘 입당과는 거리를 뒀던 모습이 무색하다는 반응이다.

윤석열 캠프가 영입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던 채이배 전 의원은 지난 3일 “중도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보구, 수구이고 심지어 출마선언의 ‘공정과 상식’은 없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입당 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저희 중에서도 ‘오른쪽’으로 간다”고 지적키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최 전 원장 역시 출마선언부터 예상보다 강한 보수색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는가 하면, ‘애국가 완창’ 논란을 일으킨 가족모임 사진을 공개하는 등 ‘뼈보수(뼛속까지 보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을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했던 정치권의 예상을 보기좋게 깨뜨린 셈이다. 그는 또, 국정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며 ‘준비 부족’, ‘출마 선언이 아닌 공부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출마선언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역행보 역시 보수층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자신의 고향인 경남 진해를 방문한데 이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구체적으로는 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난데 이어, 7일에는 월성 원전 1호기와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두 분 모두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전당대회를 거치며 당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다소 과한 메시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