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ㆍ후보들에게 “통합 나서달라” 촉구
“문재인 정부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 함께했어”
盧 발언 언급하며 “통합, 건너지 못할 강 아냐”
당내 통합 반발 목소리 ‘여전’...부정적 전망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과 호흡을 맞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공개 제안했다. 강성 ‘친문’ 의원들로 이뤄진 열린민주당에 대해 그는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좌절된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의 상처까지 보듬고자 하는 따뜻한 동지애를 보여줬다”라며 “다시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제안한다.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했다.
“제가 당대표 시절 정을 나누었던 한 가족 같은 당원 동지들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당의 당원이라고 하니 누를 수 없는 한탄과 미안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라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분당을 언급한 추 후보는 “불과 1년 여 전에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열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지지를 두고 “개혁의 험난한 여정에서 열린민주당 동지들은 너와 내가 없었고,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되어 마침내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낸 그는 “반목과 갈등도 있었고, 대립과 앙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굽이치더라도 끝내 바다에 이르게 된다’는 말을 다시 언급한 그는 “이제 대통합의 용광로에 모두 집어넣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며 다시 하나로 더 크게 녹여내야 한다”라며 “문재인정부 2기이자 민주정부 4기 수립을 함께 이뤄내기 위해 열린민주당 동지들과 다시 만나자. 더 큰 강물을 이뤄내고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자”고 했다.
추 후보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게도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소리 내어달라”라며 “우리 안의 싸움이 아니라 성 밖에 몰려든 수구보수세력들의 악착같은 정권탈환의 기세를 꺾어 버릴 드높은 의지를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가 거듭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추 후보의 검찰개혁에 열린민주당이 지지에 나서며 ‘우군’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열린민주당 내에서는 추 후보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상태로,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그간 계속된 논의에도 번번이 통합에 실패했던 점을 들어 통합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성 성향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본선 경쟁력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다는 반론이 상당한 데다가 지난 4·7 재보궐 당시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통합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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