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SDI, 일리노이 공장 설립 논의”
일리노이에 삼성SDI 고객사 리비안 공장도
이 부회장 가석방으로 美 투자결정 가속도
삼성SDI가 미국 일리노이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는 삼성SDI의 고객사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공장이 위치한 곳이어서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에 물꼬가 트이는 만큼 그동안 미국 진출을 준비해온 삼성SDI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1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지역지 펜타그래프를 인용해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이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설립 검토 사실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한국에서 대표단이 건너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삼성의 공장이 리비안 바로 옆에 들어서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배터리 공장이 설립되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은 일리노이주 노멀이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리비안 역시 노멀에서 전기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을 비롯해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아직 미국에는 배터리셀 공장이 없지만 지난 달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생산거점)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투자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SDI의 미국 투자 결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리노이주 지역 방송국인 WGLT도 이날 “크리스 쿠스 노멀 시장이 ‘삼성이 9월 중으로 공장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SDI는 세계 4위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리비안 공장이 있는 일리노이주에서도 삼성SDI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 진출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리비안은 포드와 아마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R1T’ 모델을 인도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1S’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두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해 현지에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다만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것인지, 독자적인 공장을 세울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미국 현지에서의 대표단 미팅은 미국 진출 검토 차원에서 적정 지역 선정을 위해 진행됐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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