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운전, 11월 상업가동
올 4분기부터 실적반영 예정
태양광 패널 보호필름도 생산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018년부터 2조7000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단지(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이하 HPC)가 이달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오는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 가동으로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현재 충남 대산공장 내 부지에 건설 중인 HPC가 이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HPC는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연간 폴리에틸렌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HPC의 특징은 기존 납사분해시설(NCC)과 달리 경제성에 따라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NCC는 주로 납사를 투입해 에틸렌을 생산한다. 반면 HPC는 납사 외에도 납사보다 저렴한 LPG, 부생가스, 탈황중질유 등을 투입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 면에서 NCC를 앞선다.
또한 시황에 따라 원료 투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 설비를 통해 태양광 패널을 감싸는 보호 필름 '에틸렌 초산 비닐(EVA)'도 연간 18만t 생산할 예정이다. EVA는 에틸렌과 초산비닐을 배합해 얻는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의 증가에 따라 태양광 패널의 손상을 막는 보호 필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오는 11월부터 HPC가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달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HPC 가동으로 발생하는) 연간 영업이익은 5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EVA는 HPC보다 부가가치가 있는 사업이다. 이익 규모를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HPC 전체 기대 영업이익 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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