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보고서 ‘연말부터 업황둔화 우려’ 일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에도 긍정적 전망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연말부터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이 올해와 내년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9.7%에서 25.1%로 상향했다.
WSTS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일본 소니·도시바, 독일 인피니온, 대만 TSMC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40여개를 회원사로 둔 미국의 비영리 단체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앞서 3월 보고서에서 WSTS는 올해 반도체 성장률로 10.9%를 제시했다. 이후 지난 6월 19.7%로 한차례 상향했고,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이번에 추가로 성장률을 조정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예상 매출액도 기존 5272억2300만 달러(약 620조8000억원)에서 5508억7600만 달러(약 648조6000억원)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WSTS는 “반도체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예상 매출 증가율은 기존 31.7%에서 37.1%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1611억1천만 달러(189조7000억원)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29.2%를 차지했다. 제품별 전년 대비 성장률은 메모리 반도체(37.1%)가 가장 높고, 아날로그 반도체(29.1%), 로직 반도체(26.2%), 센서 반도체(24.8%)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체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인 27.2%를 기록하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의 62.6%를 차지할 것이라고 WSTS는 분석했다. 이어 북미 지역은 올해 21.5% 성장해 2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유럽 지역은 21.5% 성장해 8.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연말부터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부진하지만 WSTS는 내년까지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WSTS는 내년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올해 6월 예상했던 8.8%에서 10.1%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 매출액은 6064억8200만 달러(약 712조3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증가율도 기존 17.4%에서 18.4%로 상향했다.
WSTS 측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전체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또한 메모리반도체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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