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1648만개 생산…작년 동기 대비 170%↑

LG마그나 합작사 설립으로 전장 사업 ‘3각 편대’ 구축

‘애플카 협업’ 가능성도 주목

LG전자가 생산한 전기차용 통합구동모듈의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생산한 전기차용 통합구동모듈의 모습.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LG전자가 모바일(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장 제품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전장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상반기 전장 사업 제품 생산량은 1648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LG전자 VS(비히클컴포넌트 솔루션) 본부가 독립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965만개)과 비교해도 170% 급등했다. 작년 하반기에 세운 생산 신기록(1529만개)도 6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전장 사업 관련 주요 제품으로는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서비스), 차량용 오디오(AV),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전기차용 모터 등을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 손잡고 지난달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용 모터와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한다.

이번 합작사 출범을 통해 LG는 인포테인먼트(VS본부), 차량용 조명(ZKW),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사업에서 ‘3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제조업체 오스트리아의 ZKW를 인수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제조경쟁력을 갖춘 LG전자와 풍부한 사업경험과 기술,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마그나가 만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기존 북미 위주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체로 전장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관련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내부 역량개선,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업계에서는 LG마그나와 애플의 협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마그나는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최근 마그나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들이 공개적으로 “애플카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전장사업의 실적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작년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사상 최대인 5조8015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증권사들은 LG전자 전장 사업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 8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한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