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엔터미디어 대표

가정용 노래방기기 첫 개발

33개국 500만명 앱 가입자 확보

연간 10만대 기기사업에도 박차

‘골프렉스’ 스크린골프 신규 론칭

복합놀이문화 공간 신시장 개척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사회·경제 전반에서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홀로 또는 비대면으로 여가를 즐기는 '혼여족'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여가산업은 빠르게 재편되는 중이다.

엔터미디어는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노래방과 스크린골프를 접목한 복합놀이문화 공간을 개발,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경호 엔터미디어 대표는 1994년 국내 최초로 가정용 노래방기기를 개발한 기업인. 이후 승승장구해 2002년 벤처기업으로서는 유례 없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2005년에는 5000만불 수출탑까지 받으며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경호 엔터미디어 대표가 노래방, 스크린골프 통합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재훈 기자]
이경호 엔터미디어 대표가 노래방, 스크린골프 통합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재훈 기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 직격탄을 맞으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1년 노래방 브랜드인 아싸(ASSA)를 인수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이후 해외로 눈을 돌렸다. 포화상태인 업소용 노래방기기 시장이 아닌 글로벌 가정용 노래방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전략은 적중했다.

2016년 ‘매직씽’ 노래방 앱을 개발해 일본, 필리핀, 미국 등 전 세계 33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EMI, 소니 등 글로벌 4대 주요 음반사와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디(MIDI) 컨텐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총 40여만 곡을 보유하며 사업 역량을 키웠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무선주파수(RF) 응용 기술을 고도화해 디지털 마이크기기 사업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보했다. 노래방 마이크기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간 10만대에 달할 정도였다.

현재 매직씽 앱 가입자 수는 글로벌 기준 500만명. 국내 가입자는 100만명으로 국내 시장 1위.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월 평균 이용자만 15만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총 매출의 95%에 달했던 해외 매출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아싸 브랜드에 익숙한 4050세대를 넘어 203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월 평균 이용자 수를 50만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엔터미디어는 이를 위해 내달 중 노래방기기 판매 전용 자사몰을 열어 앱 가입자들이 손쉽게 가정용, 휴대용 노래방기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골프렉스의 스크린골프 게임 이미지. [엔터미디어 제공]
골프렉스의 스크린골프 게임 이미지. [엔터미디어 제공]

엔터미디어는 이같은 노래방 사업에 더해 올해 스크린골프 아이템인 ‘골프렉스’를 론칭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스크린골프와 노래방기기를 통합한 키오스크 기기를 개발한 것. 기기는 물론, 초고속 카메라 레이저 센서, 3D 관제프로그램, 스윙 플레이트 등을 100% 자체 엔지니어 기술진을 통해 완성했다.

특히 3D센서 기술의 경우 볼의 속도, 방향, 탄도각의 정밀성을 향상시켰다. 골프장 주변 10km 밖의 주변 경관까지 제작 가능한 3D 맵핑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실제 골프장에 조성된 건축물이나 자연물, 실제 등고값이 적용된 골프코스를 동일한 지형으로 제작한다. 기존 제품 대비 실감나는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존 스크린골프 매장 확대와 동시에 펜션, 별장, 연수원, 직원 복지공간 등 복합놀이문화 구현이 가능한 개별 공간 설치 수요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대당 설치비용이 현 업계 1위 업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 만큼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