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이투스·에듀윌 등 교육콘텐츠 무료, 무제한 이용

올해 저소득 초중고,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 등 11만명 대상

2023년까지 청소년·시민으로 단계적 확대, 평생학습 포털로

서울런 이용 절차. [서울시 제공]
서울런 이용 절차.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이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2학기 개학과 함께 오는 27일 공개된다.

‘서울런’은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메가스터디, 이투스, 에듀윌 등 선호도가 높은 학습 사이트의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 때문에 공교육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서울시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첫 발을 내딛는 올해는 우선 학습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수급권자 및 차상위)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총 11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청소년에서 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넓혀 서울 시민의 평생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런에는 교육콘텐츠 전문업체 8곳이 참여한다. 초등 2개(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중등 2개(수박씨, 엠베스트), 고등 3개(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전문 강좌 1개(에듀윌)다. 참여업체 8곳은 유료 회원에게 제공되는 동일한 온라인 강의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런’ 이용 청소년들에게 제공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주요 서비스는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교과 강의, 비교과 강의,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이다.

교과 강의는 초등‧중등‧고등학교 및 검정고시 과정 중 내가 원하는 교육업체(학습사이트) 1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일부 특강 제외)를 무제한 들을 수 있다.

비교과 과정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업체(에듀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오픈강의’로 이뤄진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픈강의용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예컨대 3D 메타버스 공간에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시의 창업 지원 사업인 ‘캠퍼스타운’ 성공 창업기업의 사례와 활동과정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멘토링은 희망자에 한해 8주 동안 주 2회씩(회 당 30분) 1대 1로 종합적인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다. 8주 과정이 종료된 뒤에 추가 신청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대학(원)생 500명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이 뛴다. 멘토단은 학습 관리와 지도 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진로‧고민상담도 해준다. 시는 멘토링 서비스 확대를 위해 서울시립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서울동행),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등 타 기관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서울런을 이용하려면 최초 1회 자격 검증을 거쳐야한다. 이후 ‘서울런’에서 로그인하면 자신이 선택한 학습사이트에도 자동 로그인된다.

시는 PC와 학습교재 등 하드웨어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 이후 저소득층 학생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 PC 6만여 대를 보급한 서울시는 필요시 ‘사랑의 PC 보급사업’을 연계해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기부로 확보한 학습교재 5000권을 ‘서울런’ 오픈 이벤트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가입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급변하고 있는 비대면 교육환경을 청소년들이 충분히 누리면서 코로나19로 심화된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서울시교육청과도 콘텐츠 공동개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 연계, 멘토링 공동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