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78명으로 알려졌으나 26일 377명 입국

이들 중 미성년자가 61%, 6세 이하가 29%

격리 중 입소 7일차, 격리 종료 직전 PCR 검사

“정착 필요한 사회적응 교육…자립생활 지원”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가족 중 한 어린이가 27일 오전 임시격리시설인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충북 진천으로 출발하면서 시설 관계자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6주간 생활하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가족 중 한 어린이가 27일 오전 임시격리시설인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충북 진천으로 출발하면서 시설 관계자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6주간 생활하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 기자] 국내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 일행 377명이 임시 거처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안착했다. 이들은 격리기간을 거친 후 6주간 이곳에 머물면서 정착 교육 등을 받을 예정이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전날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들과 함께 27일 오전 진천으로 이동해 이들이 임시로 생활할 시설을 확인했다. 특히 안전과 관련해 방역관리 및 사고 예방 등을 위한 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당초 378명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법무부는 전날 귀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가 37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남성이 194명(51%), 여성이 183명(49%)이다. 미성년자가 231명으로 전체의 61%인데, 만 6세 이하가 110명(29%)이다. 60세 이상도 68세 남성 한 명이 있다. 이들 외에 13명도 이날 추가 입국한다.

강 차관은 “이 분들은 아프간 현지 우리 정부기관에서 근무할 때 이미 신원검증을 마친 분들”이라며 “국내로 오기 전에도 신원확인을 마쳤고, 입국 후에도 계속해서 추가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아프간 특별기여자 377명은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이들 중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7명은 판정값이 경계선상에 있어 미결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77명 전원이 진천에 입소했는데, 다만 미결정자에 대해선 24시간 경과 후 재검한다. 방역수칙에 따른 2주의 기간 중, 입소 후 7일차에 2차 PCR 검사를 하고, 격리 종료 직전 3차 PCR 검사를 한다.

이들의 숙소는 반드시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 아동 등이 가족과 함께 입실할 수 있도록 배정됐다. 전날 입국한 이들은 총 76가구인데 6인 가구가 24세대로 가장 많고, 8인 가구도 6세대가 입국했다. 식사의 경우 종교를 고려해 식단을 마련하되, 방역관리 차원에서 구내식당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락이 제공된다. 시설에는 1명의 통역인이 상주하고, 전화통역이 가능한 통역인 풀(Pool)을 9명 갖췄다. 또 이들 숙소와 관련한 치안은 경찰 1개 기동대와 법무부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안전요원이 24시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강 차관은 “현재 심리 안정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법무부 주관으로 우리사회 정착에 필요한 사회적응 교육을 해 이들이 자립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민 지위 인정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한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난민 정책에 대해 제 생각과 법무부의 지향이 분명히 있지만 지금은 모셔온 이 분들이 특별기여자로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별기여자라는 용어와 관련해, 공로자였다가 기여자로 바뀌로 이런 것들이 난민이라는 용어를 피하려 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출입국관리법과 국적법상 난민이라는 원트랙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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