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선투표 없이’ 후보직행… “압도적 지지” 호소

조직력 앞세운 이낙연측 “충청권 자신… 골든크로스 서막”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1대1 토론에서 이재명 경선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1대1 토론에서 이재명 경선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투표 결과가 나오는 충청권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중원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첫 투표부터 ‘과반’을 넘겨 결선없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이 지사측과 충청권에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이 전 대표 측의 격돌이다. 이 지사측은 전국적 지지세에, 이 전 대표측은 조직력에 각각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 대전·충남 순회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전국 순회경선의 첫 투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향후 전체 판세의 풍향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강한 후보’에게 지지세가 쏠리는 현상 등을 고려하면 첫 투표 결과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공산도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최근 충북과 세종, 대전 일정을 부쩍 늘리고 충청권 공약을 잇따라 꺼내놓은 것 역시 ‘첫 투표 기선제압’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충청권 첫 득표 수준은 5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세를 받고 있다. 바닥 정서와 충청 민심에선 ‘될 사람’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청의 선택이 대선을 결정한다.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필승후보 이재명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썼다. 최근 2주 사이 각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많게는 20% 가량, 적게는 오차 범위 이내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을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을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충청권은 이낙연 조직이 탄탄한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여타 지역은 물론 첫 투표결과 공개 지역이 충청이란 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충청권 공약으로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차 범위 내 박빙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충청권 현역의원들에는 박완주·박영순·이장섭·어기구·임호선·정정순·홍성국 의원 등이 있다. 또다른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충청권을 잡으면 골든크로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순회경선 투표 결과 공개가 임박하면서 각 후보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내가 대세’임을 입증하는 방편 중 하나가 각 직능단체들의 지지선언이다. 이 지사는 전날 어업·농어촌·먹거리 100인 대표 명의의 지지 선언을 끌어냈고, 사무금융노련 초대위원장 등 20여 명도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 지사 캠프는 전국공무직노동조합총연맹, 보건의료인 등 7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지선언도 확보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충남지역 여성, 문화예술, 장애인 등 1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명으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았다. 이어 사회복지사·보육교사·장기요양보호사·청소년지도사·요양보호사 4004명의 지지도 확보했다. 이 전 대표의 ‘신복지 국가’ 공약이 이들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