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론칭 이후 첫 한국 틱톡 토크
“틱톡은 문화가 시작되는 곳…콘텐츠 업계 리더될 것”
다양한 콘텐츠, 혁신적 기술, 창의적인 커뮤니티가 강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등장과 함께 전 세계 팝 음악신을 평정한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기존 음악시장의 성공 공식을 보기 좋게 깨부쉈다. 2021년이 문을 열자 미국 10대들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에 제대로 꽂힌 것처럼 보였다. 열여덟의 싱어송라이터가 부른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1월 8일 발매된 이 곡은 아리아나 그란데, 위켄드를 제치고 2주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을 무려 8주간 석권했다. 그 뒤엔 ‘틱톡’이 있었다.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선 ‘드라이버스 라이센스’를 배경음악 삼아 노랫말을 재해석한 이별담 챌린지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주류 음악계에선 ‘드라이버스 라이센스’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통해 틱톡이 음악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주목했다. 틱톡을 새로운 스타 탄생의 보고이자 주류 음악 산업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016년 출시 이후 지난 2일 한국에서 가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닉 트랜(Nick Tran)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틱톡은 사람들이 문화적 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틱톡은 단순히 하나의 소셜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자평했다.
이러한 내부 평가에선 틱톡이 단순한 ‘숏폼 영상 플랫폼’이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주류 문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닉 트랜)는 지향점이 읽힌다.
닉 트랜은 특히 ”빌보드 음악 차트에 자리잡고 있는 많은 음악은 이미 틱톡에서 나온 노래들이 많다. 단순히 틱톡 플랫폼에서 시작해 다른 미디어 등으로 번지는 파급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틱톡에선 사용자들이 만든 노래와 춤 영상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진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챌린지는 그를 빌보드 1위 자리에 앉혔고, 국내에선 지난 5월 발매된 가수 이무진의 곡 ‘신호등’의 역주행 신드을 일으켰다.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 챌린지 곡으로 확산되며 7130만회가 넘는 해시태그 조회수를 기록한 신호등은 발매 2개월이 지난 시점에 국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틱톡에선 K팝과 틱톡의 시너지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한국은 유행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누구나 따라 하고 싶어하는 K콘텐츠 챌린지는 글로벌 문화현상이 되고 있다“며 ” K팝이 특히 그 중심에 있다. 가수 전소미가 최근 발매한 싱글 음원과 관련한 챌린지의 경우 20개국 1억뷰를 돌파했고, 16만5000개의 영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스티커 제작 및 챌린지 진행 등 누구나 틱톡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류 문화를 흔들 뿐만 아니라 틱톡은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스타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닉 트랜는 ”바이럴을 통해 모두가 유명인이 될 수 있는 게 틱톡 플랫폼“이라며 ”실제 틱톡에서 1년 만에 100만명 팔로워 달성에 성공한 유명크리에이터는 리얼리티TV쇼 출연도 계약했다“고 부연했다. 틱톡에 게시한 유명한 뱃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스코틀랜드 우편 배달부 네이선 에반스(Nathan Evans)는 차트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틱톡은 그들만의 강점을 무기 삼아 업계 강자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닉은 “틱톡이 세계적 인기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은 단순한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커뮤니티 이용자 간 형성된 유대와 깊이로 인해 다양함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 총괄은 틱톡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던 비결로 ▷ 콘텐츠의 다양성 ▷ 필터 효과 ▷ 콘텐츠 재생산 및 확산 기능 ▷ 다양한 자체 편집 툴 등을 꼽았다.
백 총괄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 틱톡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총괄은 “틱톡에는 이미 잘 알려진 댄스, 음악 외에도 요리, 뷰티,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있으며,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해 구성된 추천피드를 통해 콘텐츠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우려되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틱톡 측은 “사용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게 틱톡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틱톡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에서 저장되고 백업은 싱가포르에서 이뤄지고 있다.
틱톡은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등장하는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 백 총괄은 “우리 모두의 취향을 손쉽게 만나보고 누구나 콘텐츠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라며 “롤 대표 선발전, 런닝맨 등과의 제휴를 통해서 콘텐츠를 확보하고, 스티커와 툴을 제공해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고 즐기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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