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436명 확진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02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을 타고 비수도권으로 다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3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45명보다 91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500명 안팎, 많게는 16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부터 6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벌써 몇 달째 고강도 방역 조처가 이뤄지고 있지만 뚜렷한 억제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월 둘째 주(8.8∼14) 1076.9명이었지만 이후 주별로 1100.7명→1112.4명→1156.1명을 기록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1415명에 달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2로, 비수도권(0.92)은 물론 전국 평균치(0.98)보다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가 자칫 추가 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대본은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 "휴가철에 다소 감소했던 수도권 내 이동량이 휴가 복귀 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유행이 지속될 경우 추석 연휴 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 재확산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한 달간 백신 접종과 함께 최대한 유행을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9월 한 달 동안 유행이 조금 더 안정화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유행 양상을 보면 비수도권은 조금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보이지만, 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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