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전력사와 ESS 실증사업 MOU 체결

북미 전력시장 진출 시동…에너지신사업 추진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성장세 에너지 시장 겨냥

올 1월 국내 이어 미국으로 양사 협력관계 확장

현대차그룹과 OCI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OCI솔라파워 본사에서 CPS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재혁 현대차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 프레드 본웰 CPS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청호 OCI솔라파워 사장이 MOU 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OCI 제공]
현대차그룹과 OCI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OCI솔라파워 본사에서 CPS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사업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재혁 현대차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 프레드 본웰 CPS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청호 OCI솔라파워 사장이 MOU 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OCI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정찬수 기자] 현대차그룹과 OCI가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전력 공급에 나선다. 현지 전력 시스템과 연계해 ESS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과 OCI의 북미 태양광 자회사 OCI솔라파워(OCI Solar Power)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공영 전력회사 CPS에너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및 전력 시스템 연계 실증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OCI솔라파워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엔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 김청호 OCI솔라파워 사장, 프레드 본웰(Fred Bonewell) CPS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3사는 체결식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 ▷재사용 시스템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의 공유 및 분석 방안 ▷향후 에너지 신사업 추진 관련 협력안에 대해 합의했다.

현대차그룹과 OCI는 내년 9월까지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올 1월 OCI스페셜티 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큐브 전경. [OCI 제공]
현대차그룹과 OCI는 내년 9월까지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올 1월 OCI스페셜티 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큐브 전경. [OCI 제공]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내년 9월까지 텍사스주에 설치할 계획이다. OCI솔라파워는 여기에 전력변환 장치인 PCS(Power Conditioning System)를 컨테이너 형태인 큐브로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CPS에너지는 부지 제공과 시스템 운영을 맡았다.

향후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상품성 및 사업성 검증 ▷전력 계통(electric power system) 안정화 효과 검증 ▷태양광·수력 등 분산자원과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ESS는 에너지를 상시 저장해뒀다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태양광·풍력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대안으로 꼽힌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집중하면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텍사스주는 미국 내 전력생산 규모가 가장 커 3사는 이번 실증 사업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OCI는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미국 전력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2년 CPS에너지와 손잡고 당시 북미 최대 규모인 650MWdc(메가와트dc)급 태양광 발전소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전력변환장치 제조 기술까지 확보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규격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이번 실증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OCI는 올 1월 OCI스페셜티 공주공장에 위치한 727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현대차의 300kWh(킬로와트시)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김청호 OCI솔라파워 사장은 “태양광 사업자로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OCI가 이번 MOU를 통해 북미 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대차, CPS에너지와의 이번 실증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도 “이번 실증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의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수소 생산, 저장, 발전 시스템도 연계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