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14% 늘어
시중銀 한도(6%) 초과
신규대출 중단 가능성도
시중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 대출도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이들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너무 가파르다며 급제동을 걸면서다.
저축은행 업계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기준 속도를 초과한 상태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약 36조87억원이다. 작년 말 잔액보다 14.0% 급증했다.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17곳의 증가율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 21.1%를 넘는다.
특히 대신저축은행(78.9%), DB저축은행(23.7%), BNK저축은행(36.3%),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41.4%), 신한저축은행(26.9%) 등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의 증가율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SBI저축은행 등 3곳을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24일에는 KB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했다. KB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약 1조567억원으로 작년 말(7643억원) 대비 38.2% 뛰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총량 관리에서 기준을 어기는 곳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되고, 이를 용납하면 통제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금융위로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다시 주문 받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반 은행(연간 최대 6%)보다는 높은 증가율 목표치를 받아 아직 금융위가 관리선 아래다. 하지만 상반기 잔액은 23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율이 7%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키려면 가계대출 총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며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미 한도를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 추가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9월부터 5000만원이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3000만원으로 낮췄다. 5월에는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줄였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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