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제6회 온라인 공개세미나
美·中, 시장 주도권 위해 치열한 경쟁
“대규모 지원·규제완화로 기업 경쟁력 육성”
인공지능(AI) 연구인력이 미국의 4%에 불과해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고급 인력 양성과 데이터 축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연구원은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열린 '미·중 자율주행차 경쟁 현황 비교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자율주행차의 경쟁력은 AI 기술 확보와 빅데이터 축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AI 분야의 석·박사 이상 연구인력의 미국(1만295명)의 3.9% 수준인 405명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AI 관련 논문 수 역시 중국(7만 199편)의 10%인 6940편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AI 인력 양성을 위한 집중적인 재정 지원과 유연한 학과 정원 규제 도입, AI 융합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기업을 중시으로 자율주행차 부문에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관련 글로벌 투자는 2019년까지 620억달러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지만 미국과 중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지원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의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했고 이미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GM 크루즈는 향후 약 30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바이두도 지난해 4분기에만 56억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불필요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규제가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연한 규제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빅테크 업계, 완성차 업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완성차 업계가 아닌 바이두, 알리바바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이 주도해 개발하는 한편 정부주도로 2017년 공업정보화부 3개년 행동계획,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제도 등 산업 육성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하므로 전문 스타트업 기업을 더 적극 육성하고 원천 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M&A) 및 자본 참여를 장려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미국의 테슬라는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해 생산되는 차량에 탑재해 올해 말 누적 50억 마일에 이르는 현실 상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보유하게 된다"며 "우리나라도 기술 포용적이면서도 안전한 규제와 육성책으로 AI 관련 기술 기업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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