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홀 플레이 최단시간 24.75초 기록을 세운 유러피언투어 선수들.
한 홀 플레이 최단시간 24.75초 기록을 세운 유러피언투어 선수들.
2019년 유러피언투어의 한 홀 개인 플레이 기네스북 기록 도전 이벤트.
2019년 유러피언투어의 한 홀 개인 플레이 기네스북 기록 도전 이벤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에서 한 홀을 마치는 데 최단 24.75초만 걸린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유러피언투어가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호주 교포 이민우를 포함한 선수 4명이 한 홀을 빨리 마치는 기네스북 기록 도전 영상을 올렸다. 윌코 니나버(남아공), 숀 크로커(미국), 니콜라이 호가드(덴마크)로 구성된 선수 네 명이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레라마골프클럽 4번 홀(501야드)에서 기록했다. 장타자인 니나버가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는 크로커가 그린에 올리고 이민우와 호가드가 퍼트로 홀을 끝내기로했다. 이 기록은 2시간을 넘겨 성공했다. 크로커의 홀에 붙는 어프로치를 이민우가 버디로 넣으면서 기록을 3.13초 당겼다. 종전 기록은 3년 반 전인 2018년 2월에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루키들이 기록한 27.88초였다.유러피언투어는 이처럼 대회 기간을 이용해 출전 선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챌린지 영상을 종종 제작한다. 이번 영상은 히어로 그룹의 후원을 받아 안달루시아마스터스가 열리는 기간에 촬영한 것이다. 애초 2017년 11월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이 열린 레그눔카르야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잉글랜드의 티럴 해튼, 매튜 피츠패트릭, 이안 폴터, 매튜 사우스게이트가 한 홀 최단 시간 기네스북 기록(32.7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의 PGA투어 루키들(톰 러브레이디, 란토 그리핀, 앤드류 윤, 스테판 재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팜데저트 골프장 파5 17번 홀에서 5초 가량 경신(27.88초)하자 유럽에서 다시 기록 경신에 나선 것이다.

최호성이 2년전 유러피언투어 케냐오픈에 초청 출전해 14클럽 챌린지에 도전했다.
최호성이 2년전 유러피언투어 케냐오픈에 초청 출전해 14클럽 챌린지에 도전했다.

유러피언투어는 이밖에 기네스북 기록을 활용한 컨텐츠를 종종 제작한다. 2년 전인 2019년 8월1일에 스페인 휴양지 말라가 과달미나리얼골프장에서 유러피언투어 선수 4명을 모아 기네스북 공식 기록원을 참관시킨 가운데 개인당 한 홀 최단 시간 플레이 이벤트를 열였다. 종전 기록은 1분33초37이었는데 4명의 선수를 동원해 500야드 파4 홀에서 측정했다. 이번에는 각각 한 홀당 최단 시간 기네스북 기록 경신 이벤트였다. 귀도 미졸리(이탈리아)가 드라이버 샷을 치고 전력으로 달렸으나 호흡 조절에 실패한 듯 두 번째 샷을 나무 숲으로 보내면서 경기를 포기했다. 두 번째 션 크로커(미국)는 두 번째 샷이 훅이 나면서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해 결국 다섯 번째 샷으로 홀아웃하면서 1분 41초가 걸렸다. 세번째 주자 폴 던(아일랜드)은 티샷은 잘 쳤으나 두 번째 샷 전에 실수로 아이언이 볼을 건드리면서 실격됐다. 마지막 주자 토마스 디트리(벨기에)가 178야드 거리 아이언을 잘 붙여 투 퍼트로 홀아웃했다. 시간은 1분29초였다. 기네스북에서 출장온 직원은 디트리에게 공식 기록 경신 증서를 수여했다. 종전 기록(1분33초37)을 4초 앞당겼다는 이유에서다.

기네스북을 대회에 이용하는 건 화제성과 함께 뉴스로서도 관심을 모으기 때문에 좋은 홍보마케팅 수단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만큼의 폭넓은 팬층과 넉넉한 후원사를 가지지 못한 유럽에서는 이같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스폰서와 함께 골퍼에게 어필한다. 관심을 끌고 선수들을 홍보하는 아이디어는 다국적 선수로 구성된 유러피언투어가 항상 고민하는 테마다. 따라서 기네스북 외에도 다국적 출전 선수를 동원한 14개 클럽 챌린지, 홀인원 도전기 등을 종종 촬영한다. 국내 여자 투어에 비해 인기와 관심도에서 떨어지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참고하면 좋겠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