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게임·음식 등 한국문화 세계 열광
가깝고 경제 규모 큰 일본부터 노려볼만
“K-컬처가 앞에서 판을 깔아주는데 ‘K-스타트업’들이 가만 있어서야 되겠는가. 글로벌 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수 기준 세계 10위이면서 세계 100대 스타트업 중 절반은 국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제환경이 까다로운 한국. ‘K-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센터장인 김영덕 상임이사(사진)는 “이제는 확실히 때가 됐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상당할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류가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특히, 일본시장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에서부터 K-팝, 연예인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글로벌 무대에 깔려있다. 문화적인 기반이 되면 사업도 진출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 “미국을 제외하고 문화 수출로 돈을 버는 나라가 전 세계에 몇 개나 있겠느냐.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 한 때 영화 수출이 많았던 홍콩 외에 인도나 프랑스 정도”라며 “한국은 요즘 게임부터 드라마,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이 선풍적인 인기다. 문화가 전면에 치고 나가니 관련 서비스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플랫폼 기반 사업이 많아 제조업과 달리 내수에 치중돼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단언했다. 그는 “벤처사업은 항상 틈새시장을 겨냥하기 마련이다. 틈새에서 시작했다 고객을 늘리면 그게 주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목해야 할 해외시장으로 일본을 들었다. 그는 “일본은 한국과 언어·문화가 비슷하고, 당일 출장이 가능한데다 시차가 없어 비즈니스를 하기 수월하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일본이 무역흑자로 다져놓은 경제적 여건도 상당해 스타트업들이 활동할 시장으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스타트업들의 역량을 보자면 중국이 단연 앞서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그랩, 고젝, J&T익스프레스, 아자입 등의 유니콘을 배출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3억명의 거대시장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넓은 국토에 퍼져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할 스타트업이 노리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며 “고객 1인당 구매력 등을 감안하면 일본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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