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이진한 교수 연구팀, 포항지진 정량적 예측 가능한 지진 입증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인근 지역의 지열 발전에 의해 촉발됐다는 결론이 나온바 있다.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진한 교수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서어지 샤피로 교수,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와 함께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이 정량적으로 예측 가능한 지진이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4일 게재됐다.
이진한 교수 연구팀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원으로 2017년부터 부산대 김광희 교수 등과 함께 2016년 경주지진의 지진원 단층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계기 지진관측 사상 최대 피해가 발생한 규모 5.5의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 시 발생한 미소지진 자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했다면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입증해냈다. 포항지진 발생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 주입량과 최대지진규모 사이의 전통적 관계식을 이용하여 신호등 체계(traffic light system)를 만들어 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 안정성을 확보했었다. 하지만 포항지진 발생 직후 이진한 교수 연구팀은 포항지진이 해당 관계식의 적용이 불가한 유발지진이며, 지하의 단층대에 직접 물을 주입했기 때문에 기존 관계식으로 예측 가능한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음을 밝힌 논문을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논문에서 연구팀은 물 주입 시 최대지진규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물 주입량 이외에도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열발전소 부지에 작용하는 지체구조응력이라는 분석자료, 그리고 지진지수(seismogenic index) 개념을 이용해 물 주입 시 발생 가능한 최대지진규모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심부 지열발전소 건설 시 유발지진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새로운 신호등 체계 확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5일 포항지진 4주년을 맞아 열리는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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