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2100만표가 여성표
李 “여성 당당”...세대별 맞춤공약
尹 “다음 생도 아내와” 감성 호소
전국 2100만명에 이르는 여성유권자가 2030 청년세대와 함께 20대 대선의 또 다른 ‘키’로 떠올랐다.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 모두 여성들로부터 ‘비호감’이란 평가가 많아서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곧잘 기권으로 이어진다. 초박빙 대선 가능성이 높은 내년 대선에서 여성 표심을 잡을 전략 발굴에 여야 캠프가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 서영교 의원은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여심을 잡을 전략을 2030은 MZ본부로, 4050은 ‘여성당당’ 등으로 컨셉을 잡았다. 세대별로 필요한 공약이 각각 다르다. 대통령이 되려면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며 “여성들이 안전한 세상,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캠프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아직 선대위가 꾸려지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여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출산부터 산후 조리를 모두 국가가 책임지고, 출산가정 바우처 지급과 신생아 돌봄 서비스를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 등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세를 받는 반면, 30대 이하 젊은층 여성 지지세는 취약지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여성 표심에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두 후보 모두 여성들로부터 ‘비호감 후보’로 꼽히고 때문이다.
두 후보가 젊은 여성층 지지세가 약한 이유는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문제, 그리고 최근에는 ‘오피스 누나’ 발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의 경우 ‘쩍벌·꼰대’ 이미지가 강하고, ‘저출산은 페미니즘 탓’, ‘성범죄 무고죄 추가’, ‘여성가족부 폐지 양성평등가족부 신설’ 등 논란이 될만한 이슈들을 경선 과정에서 내놓았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인 분석이 끝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심을 공략할 이슈 발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여성층이 민감한 의제인 미지급 양육비 국가 대신 지급이라는 이슈를 꺼내들었고, 윤 후보는 SNS를 통해 반려견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겠다”고도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는 여배우 논란과 관련해 맞서는 모습 보다는 필요할 경우 사과를 하는 등의 낮은 자세가 필요하고, 윤 후보는 권위주의적 태도와 고압적 언행을 바꿔야 한다. 여성층 표심 없이 대통령 당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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