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 루카셴코·佛 마크롱과 잇따라 대화
EU, 난민 밀어내기 가담 항공·여행사 제재…美도 새 제재안 마련 중
폴란드, 12월부터 벨라루스 국경에 장벽 건설 시작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난민 사태로 인한 서방과 러시아·벨라루스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고조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프랑스 정상 등과 연이어 접촉하며 본격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화해 제스처 대신 난민을 정치적으로 도구화하는 벨라루스에 대응해 제재 범위를 확대하며 강공 모드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1에 출연, 벨라루스 난민 사태 중재에 나설 것이라 공언했던 푸틴 대통령이 곧바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이 EU의 추가 제재에 반발,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산(産) 가스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막겠다고 위협했던 사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가스관 차단 위협에 대해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프랑스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회담을 통해 벨라루스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발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50여분간 통화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당초 예정됐던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구체화하며 압박을 한층 더 강화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라루스 국경에서 난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격’에 가담한 개인이나 조직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에 가담한 항공사나 여행사를 겨냥한 제재도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U 외교 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번 결정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난민의 도구화에 강력히 대항하겠다는 EU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U는 향후 수일 내에 자산 동결이나 여행금지 제재 대상 항공사와 여행사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AP 통신 등은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도 EU와 발맞춰 벨라루스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 규범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일삼는 루카셴코 정권에게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폴란드가 벨라루스 국경에서 넘어오는 난민 행렬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180㎞ 길이의 국경 장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마리우스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절대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