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이혁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concours international Grand Prix Animato)에서 우승과 마주르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혁은 대회 우승으로 아니마토 협회가 주선하는 프랑스 주요 공연장 기획공연에 초청되며 우승 상금(3만 유로)과 마주르카 특별상금(2000유로)을 받는다.
올해 콩쿠르는 쇼팽 곡만으로 과제곡이 지정됐다. 이혁은 준결승(11명 진출)에서 프렐류드 Op. 28 중 7번, ‘돈 조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변주곡, 소나타 3번, 결승(6명 진출)에서 환상곡 Op.49를 연주해 우승했다.
소속사 측은 “이혁은 지난 7월 쇼팽 콩쿠르 최종 예선부터 지난 10월 쇼팽 콩쿠르 본선 1-2-3차, 결승 라운드를 거치면서 연마한 쇼팽곡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아니마토 콩쿠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아니마토 콩쿠르는 ‘미래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의 오늘’(Tomorrow‘s great pianists, today)을 슬로건으로 삼아 프랑스 예술법인 아니마토 협회(Animato association)가 저명 피아니스트와 교육자의 추천을 받아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주요 피아노 대회 입상자들을 모아 독주회 방식으로 경연한다.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2016년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를 비롯해, 데니스 마추예프, 올가 케른, 알렉산더 코브린 등 세계 메이저 콩쿠르 우승자들을 신인 시절부터 먼저 알아본 ‘예비스타의 등용문’이다. 한국인으론 김태형, 정한빈이 입상했다. 올해 콩쿠르는 러시아계 미국 피아니스트 올가 케른을 심사위원장으로 미셀 베로프(파리 음악원 교수) 등 총 20명의 심사위원이 11명의 준결승, 6명의 결승 진출자를 평가했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우승, 2018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3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 열린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 현재 학업차 모스크바에 체류 중이며 내년 3월 16일 한국에서의 솔로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을 갖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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