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오미크론 우려 충분한 이유 있어” 경각심 고취
“전면 봉쇄 취했던 작년 3월로 되돌아갈 일 없을 것”
케이블TV·SNS 상 백신 허위 정보 유포 강한 톤 비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선언,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접종자 확대와 정부의 준비 덕분에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작년과 같은 전면 봉쇄(Lockdown)가 필요하지 않다고도 강조하며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백신 접종은 미국을 위한 애국적 의무”라며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4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라며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에 돌파감염이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만큼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등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처한 만큼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며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부스터샷”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샷까지 끝낸 비율은 29.8%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대한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 “당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 봉쇄를 취했던 작년 3월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하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곳에서 1만곳 더 늘리고, 뉴욕처럼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의료 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군 소속 의사·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TV와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거부를 부추긴다면서 “이들 기업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려 돈을 벌고 있지만 그들의 고객과 지지자를 죽일 수 있다. 이는 틀렸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발병 초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여행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대해 이 조처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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