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자가면역뇌염' 판정

의식불명 상태로 '항암 4차' 앞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저희 딸은 평범하게 생활하는 그저 건강하고 22살 아이였습니다. 적어도 2021년 9월 8일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20대 외동딸이 코로나 19 백신인 화이자를 2차까지 접종한 뒤 한 달여 만에 자가면역뇌염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예방접종 후 건강했던 22살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통해서다.

청원인은 “딸은 병원에서 근무하느라 또래보다 백신을 빨리 맞았고 검사도 자주 받던 아이였다”며 “지난해 9월 8일 화이자 2차 접종 후에도 평소와 같았는데 한 달 뒤부터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렸다”고 했다.

약 한 달이 지난 뒤 딸의 증세는 악화됐다. 병원에서는 '상태가 심하지 않다', '괜찮다'고 했지만 평소 딸의 상태와 다름을 느낀 청원인은 계속해서 검사를 요구했다. 결과는 '자가면역뇌염'이었다.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2주일이나 지속되어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여러 병원에서 감기라고 진단해 넘어갔다”며 “그런데 11월 18일 직장에서 딸이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고, 하루 뒤인 19일 검사에서 '자가면역뇌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 받았다”고 했다. 자가면역뇌염은 면역세포들이 뇌를 공격하는 희귀질환으로, 서서히 생기는 정신이상과 발작, 두통 등이 증상이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 이르기도 한다.

현재 청원인의 딸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의식불명 상태로 3차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청원인은 “마지막 4차 항암치료가 남아있다. 눈도 뜨지 못한 상태로 항암치료를 받는 딸을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생활 하던 딸이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을 앓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 의식불명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며, 저는 답답한 마음으로 그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불어 쏟아지는 병원비와 간병비로 경제적인 부분까지 위태롭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에는 몰랐는데 딸이 아프고 난 후에 찾아보니 딸과 같은 부작용으로 앓고 계신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국가가 나서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사해 밝혀 달라"고 부탁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