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8달러→6.4달러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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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이 전년 대비 4배로 늘어나며 올해 정유업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정유 4사 모두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완화된 건 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020년 12월 다섯째주 배럴당 1.8달러였으나 지난해 12월 넷째주 배럴당 6.4달러로 1년 만에 4배가 됐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업계 손익을 좌우한다.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오미크론 여파로 주춤했던 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6달러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완화세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배럴당 5달러 선을 넘어섰던 정제마진은 10월 넷째주 8.0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오미크론 여파로 한달 만에 3.0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2019년 하반기 정제마진은 4~7달러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줄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업계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며 한숨을 돌렸다. SK에너지는 2020년 연간 1조93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1~3분기 누적) 632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GS칼텍스도 2020년 919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1~3분기 누적) 1조409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2020년 각각 영업손실 1조991억원, 5933억원에서 지난해(1~3분기) 영업이익 1조7497억원, 851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전망도 낙관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민간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 및 석유제품 공급을 제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역내에서 석유제품이 과잉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 국내 정유사들의 마진이 올라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나 정제마진 못지 않게 제품 수요에 의한 가격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등의 스프레드(제품가-원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제마진이 반등했다”며 “백신 보급 확대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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