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시행자가 운영비·금융차입금·대체투자비 모두 부담
앞으론 시가 금융차입금·대체투자비 등 부담…市가 요금결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파산 위기에 몰렸던 서울 최초의 경전철 우이신설선 사업방식 변경에 서울시와 사업시행자가 큰 틀에서 합의했다. 시가 금융차입금과 대체투자비(차량교체비) 등을 부담하는 대신 요금 결정권을 갖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와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 측은 시가 우이신설선 운영비를 제외한 비용 일부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운영비·금융차입금·차량교체비 모두를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시가 금융차입금과 차량교체비 등을 보전해주게 된다.
대신 요금 결정권은 시로 넘어온다. 우이신설선 금융차입금은 약 35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합의안은 지난해 7월 우이신설경전철이 시에 제출한 안을 토대로 마련됐다.
시와 시행자는 현재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협약안을 확정하고, 시의회 보고와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협약 체결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길이 11.4㎞의 경전철 노선이다.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은 1대 주주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10개 회사가 출자해 만든 회사다.
우이신설선은 민간사업자가 철도를 건설한 뒤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고 30년 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용객이 초기 수요 예측이 크게 미치지 못해 수년간 적자 운행이 계속되면서 시행자는 2020년 말 자본 잠식에 빠진 상태다.
파산 위기가 불거지자 시는 지난해 7월 시행자가 제출한 안을 토대로 사업방식 변경을 논의해왔다.
시는 사업방식 변경 타당성을 따지기 위해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계획서 검토를 의뢰했고, PIMAC 검토 결과가 나오면 재구조화 협상 결과를 반영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신규 사업자 선정, 시 직영 등을 통해 우이신설선 운행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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