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계약체결 허가…본계약
회생계획안, 채권자·주주동의 남아
강영권 “5~10년내 테슬라 추월”
오랜 진통 끝에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만큼 구체적인 전환 계획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주목 포인트다. 지난 10일 법원은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M&A) 투자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3048억원 가량을 쌍용차에 투자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급도 납입했다.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양사 엔지니어 간 협력 강화 업무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남은 과정이 있다.
쌍용차 법정관리를 종료하기 위해서 에디슨모터스는 3월 1일까지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려면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협력업체 등 회생채권자의 3분의,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변제해야 하는 공익채권이 3900억원인 만큼 인수대금 대부분이 채권자들에게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쌍용차가 경쟁력을 갖고 영업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을 제시해야 회생담보권자 등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8000억~1조원으로 예상되는 운영자금 마련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에디슨모터스와 KCGI는 향후 유상증자, 해외 투자자 유치는 물론, 약 85만㎡ 규모의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한 대출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담보 대출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큰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산업은행 뿐 아니라 국내외 금융권에 대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근본적으로 에디슨모터스가 올해 내 1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전기차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제시하는 게 관건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67년이 기술과 우리의 기술을 더하면 5~10년 내에 테슬라를 추월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쌍용차의 브랜드와 로고도 바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 직원의 3년 고용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다. 약 350여 개에 달하는 쌍용차 부품업체가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스템 전환을 위한 지원도 요구된다. 전기차 전환과 관련된 장기 계획에 대해 강 회장은 “(현재) 대책은 있지만, 그 내용을 사전에 밝히는 것은 기업 기밀에 해당한다”며 언급을 꺼렸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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