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군 장병에게 조롱 섞인 위문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문편지 강요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 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12일 오후 3시 기준 5만5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여자고등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 편지를 금지해달라”며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하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OO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있었다”며 “편지를 쓴 여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써야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올려달라 해서 올린다'며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군인에게 보낸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는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이런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 아닐까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학생을 향해 ‘정말 못됐다’, ‘군대 다녀온 것이 후회된다’, ‘해당 여고생이 꼭 징계를 받았으면 좋겠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여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구글, 카카오맵 리뷰에 '별점 테러'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편지를 쓴 여학생의 개인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피해를 입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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