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첫 공판 출두 “혐의 부인”
검찰+경찰+재판…시장 임기 내내 악몽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은수미 성남시장이 19일 경찰 수사 자료를 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를 받는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첫 공판을 받았다. 혐의는 예상대로 모두 부인했다.
은 시장은 18일 재판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성남시장 4년내내 경찰·검찰·법정에 출두하면서 은 시장에겐 불명예 이미지는 굳어져갔다. 사법기관 조사는 모두 은 시장 주변이나 지인에서 출발했다.
앞서 그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다시 재판을 시작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은 시장은 “서른이 되던 해, 재판정에 선 적이 있습니다. 민주와 자유를 위한 도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용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독재에 맞서는 투쟁. 고문후유증과 대수술로 죽음이 눈 앞까지 다가왔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30년이 지나 다시 재판정에 섭니다. 7000쪽에 가까운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거짓 진술에 편승한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분노했습니다. 일기, 이메일, 휴대폰은 물론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의 일상을 반복적으로 털어도 나오는 것이 없으니 이제는 거짓진술로 옭아매는가.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진실은 밝혀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 나 자신과 나를 믿는 분들에 대한 예의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고 했다.
은 시장은 “하지만 “사람들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고 싶다더니 결국 자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가. 취임 직후 시작되었던 지난 재판의 연장선에서 또다시 모함과 음해에 발목 잡히는가. 도대체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도 계속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 대신 달갑지 않은 뉴스만을 전하는 죄송함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도 무척 컸습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분노와 자책, 황망함과 참담함을 오가는 중에 문득 깨달았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 없이 광야에 갑자기 내던져질 때가 있습니다. 누구는 왕따와 폭력의 피해자로. 누구는 아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고. 또 누구는 가까운 사람이 떠넘긴 누명이나 예기치 못한 타인의 악의 때문에...”라고 했다.
은 시장은 “그때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이렇게 견디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저라고 예외이겠습니까. 하지만 견디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이 거짓으로 비뚤어진 것처럼 보여도, 조롱과 모멸, 악의와 모함으로 가득 찬 것처럼 느껴져도 희망을 품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한 치 앞조차 알 수 없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섭니다”고 했다.
은 시장은 “한 가지 더 약속드립니다. 취임 후 43개월 동안 압수수색만 18번에 40건 가까운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성남시정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업을 관철시켰고, 성실한 대다수 공직자 동료들과 함께 성남시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역시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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